우리 누구나 한 번 쯤은 자도자도 피곤한 적이 있을 것이다. 부족한 잠은 우리로 하여금 날이 갈수록 쌓이는 피로에, 무슨 일을 해도 짜증이 나고 쉽게 지친다. 물론 단순히 과다한 업무나 일상 속 스트레스로 잠을 쉽게 못 이루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세심하게 들여다보면, 사실은 우리집 침실에 그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다. 잠을 이루는 밤, 지나치게 창 밖의 화려한 네온 사인이나 도심의 불빛 또는 잡다한 도심 속 소음이 우리 침실로 들어올 수도 있을 것이고, 자기 전 지나치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거나 텔레비전을 봐서 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들로 우리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면 이 세상 그 어느 아기보다 편안하고 깊게, 걱정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동안 과도한 스트레스 및 업무로 만족할만한 질의 잠을 자지 못했다고 생각했다면, 오늘 이 기사를 통해 바로 우리집 침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짚어보고, 아기처럼 곤히 깊게 잘 수 있는 유용한 숙면 팁을 살펴보도록 하자.
편안한 분위기의 침실하면 우리는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지는 나른한 주말 오후의 포근한 침구가 놓여진 침대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나긋한 주말 오후의 낮잠이 아니라, 평소 밤잠의 경우는 다른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물론 하루 30분 이상 낮에 따사로운 햇빛을 쬐는 것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밤에 침실로 들어오는 불빛이나 소음은 수면 상태를 망치는 큰 원인이 된다. 그렇기에 밤에는 수면의 방해 요소라 할 수 있는 빛과 소음을 차단할 수 있도록, 암막 커튼을 침실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직도 암막 커튼하면 영화관에서나 볼 법한 두툼한 벨벳 소재의 검은색 또는 빨간색의 커튼만 떠올린다면, 그러한 편견은 이제 버리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다양한 컬러의 암막 커튼을 시중에서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던한 침실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블랙컬러나 짙은 블루 컬러뿐만 아니라, 화이트 레이스 커튼과 레드 컬러의 암막 커튼을 이중으로 설치하여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면서도 빛과 소음 그리고 한기까지 차단하는 침실을 만들 수 있으며,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그린 컬러나 아이방에 설치하면 딱 좋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아기자기한 암막 커튼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한적한 휴양지에서 느긋하게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던 때를 떠올리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아이템인 천장형 선풍기 즉 실링팬을 설치해보자. 다가오는 여름의 무더위는 우리가 숙면을 취하는데 커다란 방해요소임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여름 내내 밤마다 에어컨을 가동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며, 침대 옆에 선풍기를 두어 더위를 식히려해도 미풍과 약풍 사이의 적당한 바람을 쐬고 싶은데 선택의 폭이 좁아 답답하기만할 따름이다. 더군더나 1인 가구면 선풍기 하나로 버틸 수 있겠지만 부부가 함께 쓴다던가 형제 자매가 함께 방에서 잠을 잘 경우, 에어컨을 틀지 않는 한 선풍기는 양 옆으로 각자 한명씩 비치되어야한다. 그래서 각 가족마다 선풍기를 한대씩 구비하기 전에 그리고 에어컨을 매일 밤마다 틀어 냉방병으로 고생하기 전에, 여름을 서늘하게 보내기 위해 천장에 실링팬을 부착하도록 하자. 실링팬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서늘한 여름 밤을 만드는 훌륭한 쿨링 아이템이자, 갑갑한 도심 속 일상에 한적함을 더한다. 또한, 침실 창문이 작을 경우 공기 순환까지 원활하게 도와주는 역할까지 한다.
대표적인 휴식 공간인 침실. 침실에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우리의 수면의 질 또한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침구의 컬러나 매트리스에만 신경쓸 뿐, 침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쉽게 간과한다. 침실에서 우리의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이미 이 기사의 가장 앞 부분에서 암막 커튼을 짚으며 언급하였듯, 바로 빛이다. 이 빛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의 빛 뿐만 아니라, 우리집 침실에 설치된 조명 또한 지칭한다. 그러면 외부의 빛은 암막 커튼으로 차단할 수 있다지만, 숙면을 위한 침실 조명으로는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우리는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침실에 부여하기 위해 살짝 노란 빛이 맴도는 전구색 조명을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전구색 조명을 실링라이트로 비치하기보다는, 천장에 설치된 실링라이트는 기본 조명인 주백색을 띄는 형광등 또는 LED 등을 그대로 유지하고, 전구색 조명을 간접 조명 형태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침실에 설치하기 좋은 간접 조명 형태로는, 사진 속 침실을 통해 알 수 있듯 수납장이나 옷장 또는 침대 아랫면이나 윗부분에 벽부등 형태로 설치하거나, 침대 양 옆으로 펜던트 조명등을 길게 늘어뜨려 감각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또는 가장 클래식하게 사이드 테이블에 테이블 스탠드를 두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보통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로는 우리가 앞서 언급했던 외부의 빛과 소음 그리고 무더위만을 꼽곤 하는데, 이제는 더이상 이 세 요소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우리의 숙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인 동시에, 우리가 쉽게 피로를 느낀다고 인정할 수 없는 것. 즉 전자기기이다. 이는 침실에 놓는 텔레비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도 포함된다. 이러한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또는 타블렛 스크린에서의 청색광 때문에, 깊은 잠을 이루기가 힘들다. 청색광은 숙면과 생활 리듬에 영향을 주는데, 명칭 그대로 파란색 계열의 빛이다. 오래 노출되면 눈에 피로감을 주고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데다가, 수면 유도 호르몬 분비를 저하시킨다. 그렇기에 가급적 침실에는 텔레비전을 놓지말고,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같은 전자기기들도 적어도 잠자기 30분 전에는 보는 것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암막 커튼과 적절한 간접 조명을 설치하고, 전자기기를 들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면, 우리는 과학적인 요소들보다는 살짝 미신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경험이 축척된 생활과학이라 말할 수 있는 풍수학적 요소들을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 풍수학에 따르면, 침실은 애정운과 재물운 그리고 건강운까지 주관하는 곳이다. 이는 즉 깊게 그리고 질 높은 잠을 자야 만사형통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면 질 높은 수면을 취하려면 침실에 가구는 어떻게 비치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침실 안에 화장실이 있는 경우 침대에 누워서 화장실 문이 보이면 좋지 않기에, 가벽을 설치하거나 침대의 위치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하여 침대 헤드가 화장실이나 주방과 같이 물이 흐르는 곳을 향해 있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에 침대 헤드가 놓이는 방향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침대는 일반적으로 방문을 열었을 때 방문에서 대각선 방향이 명당이라 할 수 있으며, 침대 머리 맡에는 책장이나 선반, 액자 등을 두어 기를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뿐만 아니라, 공간에 여유가 있으면 침대는 벽에 바로 붙이지 않고 사이드 테이블이나 조명 등을 활용하여 약 20~30 cm 사이를 벽과 띄어 놓아야 벽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으로 잠을 설치지도 않고, 기를 흐리지도 않는다.
침실에 실링팬과 간접 조명 그리고 암막커튼까지 갖추며, 풍수학에 알맞게 가구까지 배치를 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의 수면을 좌우하는 아이템! 매트리스는 어떤 종류로, 어떤 크기로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알맞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매트리스는 지나치게 푹신한 것을 선택하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구매시에는 조금 단단한 느낌이 드는 매트리스를 선택하도록 하자. 그리고 사람이 옆으로 누웠을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직선이 되는 매트리스가 좋은 매트리스라 할 수 있으며, 반듯이 누웠을 때 옆에서 보면 허리 부분일 일직선이 되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의 폭신함 정도도 중요하지만 역시 사이즈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다. 매트리스를 우리 아이가 혼자 사용한다면 싱글 사이즈를, 한창 자라나는 사춘기 아이나 어른에게는 슈퍼 싱글이나 더블 사이즈가 적합하다. 그러나 부부가 함께 쓰는 매트리스라면 퀸 또는 킹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수면 시간동안 일반적으로 25~30번 정도 몸을 뒤척이기 때문에 우리 신체 사이즈에 비해 가로는 어깨 폭보다 3배, 길이는 20 cm가 되는 매트리스를 고르는 것이 적합하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폴딩 도어로 베란다와 침실을 자유롭게 구획하는 사진 속 침실은, 국내업체인 샐러드보울 디자인 스튜디오가 디자인하였다.
이미 앞서서, 풍수학에 따라 침실의 가구를 비치하는 방법을 통해 살펴보았듯, 침대는 최대한 벽에서 떨어트려 비치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동양의 풍수학과 유사하게도, 유럽에서는 침실에서 침대를 기준으로 대칭을 이룬 침실 인테리어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침실은 그 어느 공간보다도 우리의 방어 태세가 약해지고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편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심적으로도 편안한 공간이어야 한다. 마음에 안정을 주는 공간으로 침실을 디자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사진 속 침실과 같이 대칭을 이루도록 침실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즉 침대를 양 벽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침대 양측에 사이드 테이블을 비치한 뒤 테이블 스탠드를 두어 마치 데칼코마니를 연상시키는 침실 인테리어는 동양 풍수학적으로도 그리고 유럽 침실 인테리어로도 추천할만한 가치가 있는 인테리어라 할 수 있다. 물론, 사이드 테이블을 두는 대신 심플하게 벽부등을 설치하고 침대 위 쿠션을 같은 크기와 컬러로 균형감을 이루거나, 낮은 키의 무지주 선반에 메탈 소재의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테이블 스탠드 그리고 자기 전 읽는 책들을 비치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