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수납 가구를 직접 만드는 방법

Yedam Ann Yedam Ann
압구정 한양아파트, 샐러드보울 디자인 스튜디오 샐러드보울 디자인 스튜디오 Cucina in stile scandin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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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작은 주방은 싱크대, 가열대, 테이블, 냉장고만 들여놓아도 가득 찬다. 빌트인 공간이 있어도 전자레인지나 오븐까지 들여놓으면 상온 식품이나 주방용품을 놓은 수납공간은 남아있지 않다. 이런 상태의 주방이라면 일반적인 형태의 수납가구를 새로 들이는 것보다 숨은 공간을 찾아 재미난 방법으로 수납가구를 만드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만드는 비용은 재료의 질이나 양에 따라 다르지만 냉장고 옆면 면적 기준 10만 원 정도이니 이번 주말 한 번 시도해보자. 틈새 공간을 꼼꼼히 활용하여 수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틈새 자리 파악하기

간단하지만 창의적인 이 방법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없었던 공간을 십분 활용하여 가구를 만든다. 이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벽과 가구가 마주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냉장고와 벽 사이 틈새, 주방 가구들 사이의 틈새 등 기존 가구를 배치할 수 없을 정도의 좁은 공간을 활용하면 좋다. 스스로 설 수 있는 가구가 아닌 가구 앞뒤로 지지해줄 만한 것이 필요하니 주방에 있는 공간을 잘 찾아보자. 평소에는 틈 사이에 밀어 넣어 두었다가 만화가게에 있는 바퀴 달린 책장처럼 쓱 빼서 필요한 물건을 꺼내는 방식으로 이용하면 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틈새의 너비를 정확히 재는 것이다. 틈새 너비보다 너무 작아도 안 되고, 부드럽게 수납장이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너비를 파악하자.

저장할 물건의 양과 크기 파악하기

이 수납가구에는 주로 통조림, 접시, 얕은 그릇, 인스턴트 음식 등이 배치된다. 비어있는 공간의 너비에 따라 다르겠지만 틈새 가구인 만큼 큼지막한 물건은 수납하기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온 식품들의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 가구에 수납하면 주방의 공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주로 통조림을 보관할 예정이라면 수납장의 칸 높이를 짧게 책정하여 여러 개의 판자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보관할 물건의 크기에 따라 칸 높이를 다양하게 하여 설계하는 것도 좋다. 미리 선반을 얼만큼의 간격으로 설치할지와 그에 따른 선반 개수를 파악해야 적절한 양의 판자를 준비할 수 있다. 

 틈새의 너비를 세로로 하고 틈새의 깊이를 가로로 하는 나무판자를 (필요한 선반의 개수)+(위, 아래에 댈 판자 2개)+(아래에 하나 더 덧댈 판자 1개)만큼 준비하자. 또한, 가구 양옆에 대기 위해, 틈새의 높이를 세로로 하고 틈새의 너비를 가로로 하는 판자를 두 개 준비하자. 틈새 너비에 따라 가구의 크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가구 너비가 크지 않다면 두 개 정도의 바퀴, 너비가 크다면 4개 정도의 바퀴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물건이 앞으로 쏟아지지 않도록 보호대 장치를 할 얇을 봉을 선반 갯수만큼, 선반 가로 길이보다 약간 더 길게 준비한다. 놀이기구를 탈 때 보호장치로 바가 내려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전체 구조의 등받침이 되어줄 넓은 판자를 준비한다. 틈새 깊이를 가로 길이로 하고, 높이는 벽과 마주 보고 있는 가구나 냉장고 높이로 정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긴 못, 나사, 망치와 드릴을 공구로 준비하고 페인트와 브러시 혹은 스프레이를 준비한다.

얇은 가구 만들기

준비가 다 되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기본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마치 사다리를 만들 듯이 구조를 만들면 되는데 못을 사용하여 고정하는 것이 좋다. 옆면 판자를 합체시키기 전에 양옆에 세우는 판자에 반 정도 깊이로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그 위치는 각 선반과 선반 간격의 중간 정도 높이, 수납장 앞쪽이 적당하다. 이 구멍은 보호대를 끼우기 위함이다. 바닥면이 되는 판자에 양옆 판자 중 하나를 대어 못을 박는다. 한 변에 못 2개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선반과 보호대 역할을 하는 봉을 원하는 위치에 모두 고정하고 옆 면 판자 중 남은 판자 또한 고정한다. 선반 봉을 고정시키기 위해 목재용 접착제를 사용해도 좋다. 선반, 양 옆 판자, 위아래 판자가 모두 연결되고 봉까지 연결되었다면 준비해 놓은 넓은 판자를 얹어 뒤판까지 완성한다.

유성 페인트로 칠하기

만약 판자의 결이 거칠어서 다칠 위험이 있거나 나무의 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페인트칠을 해도 좋다. 또한, 프라이머로 잘못 뚫은 못 자국이나 갈라진 틈새를 마감해주자. 습기가 많은 주방이니 물에 강한 페인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가구를 끌어내었을 때 보이는 뒤판 안쪽은 스티커 벽지나 시트지를 붙여도 깔끔하다. 페인트 색상을 고를 때는 주방의 배경색과 어울리도록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하얀 배경의 가구와 벽이라면 옆면 판자를 원색으로 페인트칠하여 포인트로 활용해보자. 우드톤 바닥재의 주방의 경우 페인트칠을 굳이 할 필요 없이 나무의 모습을 살리고 코팅제만 발라 그대로 사용해도 좋다.

손잡이 달기

구조가 완성되었다면 거의 다 완성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가구를 끌어당길 손잡이를 거주자 신장에 맞게 설치하면 된다. 서랍장 손잡이를 다는 것이 자연스럽다. 만약 낡아서 버릴 예정인 가구가 있다면 손잡이만 떼어서 재활용해도 좋다. 국내 업체 목소리가 설계한 주방 서랍장은 가로로 긴 손잡이를 설치하여 여닫는 것을 훨씬 편리하게 하였다. 

바퀴 달기

이제 남은 판자는 하나다. 그 판자에 바퀴를 4개 정도 고정한다. 무게중심이 맞도록 앞쪽에 두 개, 뒤쪽에 두 개를 설치하는데, 일렬로 4개를 설치하는 것보다 하나는 오른쪽, 다른 하나는 왼쪽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바퀴를 고정한 판자를 가구 아래쪽 판자에 덧대어 고정시해주면 끝이다. 이제 조심스럽게 가구를 일으켜 세워 틈새에 넣어보자.

가구 사용하기

완성된 가구에 이제 통조림, 양념 통, 인스턴트 식품 등을 진열해보자. 직접 만든 뿌듯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잘 진열된 물건들이 깔끔한 주방을 완성해줄 것이다. 가구를 잡아당겨 밖으로 뺄 때는 끝부분까지 다 나오지 않도록 유의하자. 벽과 냉장고 사이에 기대어져 있기 때문에 가구를 끝까지 다 빼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것이다. 만약 그런 사고를 방지하고 싶다면 가구를 빼는 최대 위치에 고무 스토퍼(stopper)를 설치하거나 로크(lock)기능이 있는 바퀴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가구를 집어넣은 틈새가 열기가 많은 공간이라면 상하기 쉬운 음식은 보관하지 않도록 하자. 매우 드문 일이지만 온도에 민감한 식품은 상할 위험이 있다. 수납할 때는 자주 사용하는 물건일수록 시선이 닿는 곳에 배치한다. 향신료, 양념, 식재료 등을 보관할 때는 같은 종류의 재료끼리 두는 것이 냄새가 섞이지 않는다. 

틈새 공간을 활용하여 가구를 직접 만드는 것은 그 과정도 즐거움을 주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구를 직접 만들지 않고도 본래 있던 싱크대 아래 빈 공간이나 작업대 아래쪽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니 주방의 숨은 공간들을 잘 찾아보자. 다양한 주방 수납 가구 아이디어는 여기서 더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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