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책상 위를 채우는 작은 정원 만들기

Yedam Ann Yedam 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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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일이나 공부를 하다 보면 그 일상이 너무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최근 유행하는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는 홈 가드닝이다. 가정에서 원예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출근했다 집에 들어오면 해가 져 있기 일쑤이고, 서재에 들어가 앉으면 그 공간을 벗어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또 하나의 트렌드가 오피스 가드닝이다. 말 그대로 오피스에서 하는 가드닝이다. 매일 앉아 있는 책상에서 즐기는 가드닝은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유쾌함을 선사한다.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짬짬히 돌보는 것이 부담도 없으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즐거움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식물이 자라면서 점점 쾌적해지는 환경은 오피스 가드닝의 덤이다. 가정의 서재에서는 개인 책상에서 키울 수 있는 작은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요즘에는 회사에서도 실내에 대형 정원을 설치하는 등 실내 식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오피스 가드닝이 책상 위 공간을 많이 차지할 거라는 걱정이 앞설 수 있지만 10cm 정도의 공간만을 차지한다. 식물로 인한 벌레가 걱정된다면 배양토를 이용하면 좋다. 전자레인지에 흙을 넣고 3~4분 정도 작동시키면 손쉽게 살균할 수 있다. 물을 주는 것도 식물에 따라 다르지만 겉흙이 말랐을 때 한 번씩 듬뿍 주면 되니 관리에 어려움이 크지도 않다. 

 몸이 찌뿌둥하고 머리가 지끈지끈한 서재, 혹은 사무실이라면 그 안에 혼자 있는 것보다 식물과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실내에 들어가 하루종일 나올 줄을 모르는 당신에게 좋은 공기와 푸른 풍경을 선사하자.

1. 소형 정원 만들기

씨앗 심기부터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가드닝이 처음이라면 자생력이 높고 관리 부담이 적은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드닝에 많은 시간을 기울일 수는 없으니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식물로 작은 정원을 구성해보자. 철제 트레이에 작은 화분들을 올려 작지만 알찬 화단을 구성하자. 해가 잘 들지 않는 자리라면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고사리, 크루시아, 인시그니스 등이 좋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 자리라면 햇빛을 좋아하는 허브 종류를 선택하여 작은 정원을 구성하자. 로즈마리는 심신 안정과 집중력을 강화하고 장미 허브는 기분 전환 및 근육 이완을 돕는다. 장미허브를 키울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화분들 사이에 독특한 변화를 주고 싶다면 화분 크기와 비슷한 토피어리를 함께 배치해보자. 토피어리는 하나만 배치해도 충분한 장식 효과와 함께 공간에 풍부한 초록색을 선사한다. 토피어리는 로마 시대 정원을 관리하던 정원사가 자신이 만든 나무에 이니셜 토피아(topia)를 새겨 넣은 데서 유래하였다. 식물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여러 가지 모형으로 만든 작품을 일컫는다. 물이끼를 이용하여 만든 작은 식물장식품이 일반적이며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아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취미생활이 될 것이다. 특별히 물을 많이 줄 필요는 없지만 하루에 한 번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좋다. 키우기 쉽고 점점 초록으로 변해가는 모습도 예뻐서 책상 위에 놓고 기르기에 딱이다. 공기 정화 능력도 있으니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2. 그릇에 식물 키우기

따로 화분을 사는 것도 좋지만 직접 모종을 사서 원래 있던 그릇에 심는 것도 인테리어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 그릇의 크기에 따라 작은 다육식물부터 율마, 스파티필름, 안시리움 등 공기 정화 식물을 심는 것도 좋다. 그릇에 구멍을 뚫어 화분을 만들면 되는데 그러기 어려울 때는 물 빠짐이 필요 없는 다육식물을 키우는 것이 그릇 화분에는 가장 좋은 대안이다.

 큰 그릇에는 기존 화분과 같이 키울 수 있는 식물이 많은데 그중 하나인 필로덴드론은 종류와 외관이 다양하여 꽃꽂이, 꽃다발 등에도 많이 이용되는 식물이다. 유해성분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잎 면적이 넓어 전자파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햇빛을 싫어하니 창문이 없는 사무실에서도 키울 수 있다. 집에 있는 이가 빠진 큰 볼이나 그릇에 키우면 멋스럽다.

3. 분재 배치하기

사무실에 분재를 배치하면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스친다. 하지만 분재의 종류와 외관을 생각보다 다양하다. 다양한 화분, 나무 종류,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수형을 선택하여 분재를 기르다 보면 사무실에 앉아 예술작품을 만드는 느낌이 들 것이다. 관리하는 시간이 다른 식물들을 관리하는 시간보다는 길지만 나무마다 유의할 점을 잘 숙지하여 관리하면 분재 기르기라는 꽤 고상한 취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끼, 나무나 풀을 화분에 심어 작게 가꾸어진 나무를 의미하는 분재는 작은 화분이나 단지 등에 기르는 것이 일반적이며 수석, 나무뿌리, 모형 등의 소품과 함께 배치하여 그 하나로 예술적인 느낌을 풍긴다. 분재를 고르고 관리하는 자세한 방법은 여기를 참고하자.

4. 선인장 두기

식물을 실내 공간에 두면 공기 정화를 하고 공간을 산뜻하게 바꿔준다는 사실이야 알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서 식물을 관리할 시간을 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물 주는 횟수가 적어 크게 신경 쓰지 않고도 키울 수 있는 식물이 선인장을 비롯한 다육식물이다. 다육식물은 잎에 수분과 영양을 머금고 있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라며 크기도 다양하고, 작은 크기의 수종도 많아 그릇 화분에 키우기에 제격이다. 사무실 책상 색상과 어울리는 화분을 선택하거나 이가 빠진 찻잔에 크기가 작은 다육식물을 키우면 서재에 분위기 있는 소품이 될 수 있다. 국민 다육이라 불리는 레티지아는 번식력이 좋고, 철화는 한 달에 한 번만 물을 주어도 되는 선인장이다. 전면창이 있어 햇살이 잘 드는 사무실에서는 백토이를 키워보자. 하얀 섬유질로 덮인 외관과 흰색 꽃이 서재의 분위기를 한껏 밝게 빛낼 것이다. 천대 전송은 유리그릇에 작은 식물과 함께 심어도 좋다. 용산은 40일에 한 번씩 물을 줘도 괜찮고, 소정은 작은 털북숭이의 모양을 한 다육 식물로서 전자파 차단 기능을 하기도 한다. 

다육식물을 키울 때는 여름에는 15~20일에 한 번, 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 화분 배수구에 약간 물이 새어 나올 정도로만 물을 주면 된다.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잎이 상하거나 변색할 수 있는데, 상한 잎은 직접 떼어내지 말고 잎이 스스로 말라 떨어질 때까지 두는 것이 좋다. 다육식물은 마사토와 뿌리가 잘 엉겨 있어 물이 뿌리를 타고 바로 흡수되기 때문에 물을 많이 주는 것은 좋지 않다. 꽃을 보고 싶다면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창 쪽에 두어 통풍과 채광을 관리해주자.

5. 공기 정화 식물 두기

식물을 키우는 것은 좋은 취미생활임과 동시에 식물로부터 이로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러 기능을 가진 식물들을 배치하면 키우는 재미와 함께 점점 커지는 쾌적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기 정화 기능은 물론 화학물질을 흡수하거나 전자파를 잡아주는 식물도 있으니 오피스 가드닝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전자파를 잡아주는 스투키 산세베리아는 컴퓨터 옆에 두면 좋다. 야간에도 산소를 발산하고 일반 산세베리아보다 3배 많은 음이온을 방출한다.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고 햇빛을 좋아하니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두면 좋다. 물은 2주에 1회 정도가 충분하다. 테이블 야자는 이름 그대로 테이블 위에 올려 키울 수 있는 작은 야자수이다. 누구나 키우기 쉬운 식물로 수경재배나 토피어리로도 활용된다. 이국적인 외관이 매력적이며 전자파를 차단하고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등을 제거한다. 생명력이 강해 비교적 키우기 쉽고 직사광선이 쬐지 않는 통풍이 잘되는 반그늘에 두면 좋다. 물은 일주일에 2~3회 주면 적당하다.

6. 꽃병에 꽃 꽂기

식물을 심고 관리하는 것이 영 마음이 쓰인다면 환경에 산뜻함을 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화병에 꽃을 꽂아 두는 것이다. 집 안에 쓰지 않는 화병, 혹은 길쭉한 병 같은 것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키가 작은 그릇이라도 꽃을 재단하여 꽃아놓으면 풍성해 보인다. 

 만개한 꽃을 두면 따로 키우는 과정 없이 즉각적으로 실내 분위기를 전환하고 향긋한 꽃향기로 실내를 채울 수 있다. 아직 꽃이 활짝 피지 않은 봉오리 상태의 꽃은 피어나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있다. 책상 색상에 어울리는 화병에 꽃을 담거나 화분에 심긴 꽃을 두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수국, 수선화, 바이올렛, 튤립 등의 꽃이 실내에 두기 좋은 꽃으로 인기 있다. 식물에 적정한 온도는 10~15도이고 적정 습도는 70~80%이다. 식물마다 적정 온도, 습도, 채광량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식물의 생장 조건에 따라 창가 쪽에 키울지, 안쪽에서 키울지 공간의 환경 조건을 감안하여 식물을 배치하여야 한다.

7. 식물 매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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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이 좁아 식물을 둘 자리가 나지 않거나 작업대에 식물을 올려놓기에는 한 번은 화분을 툭 쳐서 떨어뜨릴 것 같다면 벽을 활용하자. 선반이 있다면 선반에 식물을 올려도 좋고, 벽에 고리 하나를 달아 화분을 거는 것도 좋다. 철사나 끝으로 화분을 감아 벽에 걸거나 바구니 형태의 화분을 벽에 걸어 벽면을 정원으로 꾸며보자. 

 스페인의 BLOOMINT DESIGN은 그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TATAMI STUDIO에서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화분, 선반, 벽을 활용하여 공간에 배치하였다. 무채색이 대부분인 사무실에 식물들을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공간의 차가움을 중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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