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와 유기성이 돋보이는 포항 시립 미술관 건축

Yubin Kim Yubin Kim
포항 시립미술관 (POMA), ADF Architects ADF Architects Case mode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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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소재의 시립미술관을 소개한다. 근처 해맞이공원의 곡선과 자연이 이루는 경사를 자연스레 건축물에 담아낸 미술관으로, 국내 건축가 ADF Architects가 설계를 담당했다. 내부에도 자연채광을 가득 들이며 야외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전시공간을 곳곳에서 살펴보자. 

포항 시립 미술관은 수차례의 변경과 보완으로 인해 약 5개월에 걸쳐 설계가 완료되었다. 착공 이후에도 세 차례의 증축설계가 이뤄지면서 초기 설계가 지녔던 컨셉은 많은 부분 변형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다양한 이유로 변경이 이루어져 온 건축물이지만, 초기에 내세웠던 건축적 사유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건축물이다. 

자연을 닮은 미술관

경북 북부해수욕장 맨 끝, 대규모 해안공원인 환호 해맞이공원 앞에 이 미술관이 지어졌다. 해맞이공원이 가진 부채꼴의 형상과 대지의 경사가 자연스럽게 미술관 건축에 스며들어있다.

외관의 형태는 크게 세 개의 사각 매스로 계획되었다. 자연이 이루는 대지 경사를 활용하여 공간을 나눴고, 건축물 내부 구석구석에도 채광이 닿을 수 있게 계획되었다.

자연을 담은 미술관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햇빛이 홀 벽면에 투영되는 모습이 포인트. 자연이 이루는 패턴으로, 날씨 변화에 따라 패턴이 감도는 분위기가 달라지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환호 해맞이공원에서 이어져 오는 산책로에 아트샵과 카페테리아, 화장실을 배치하여 미술관의 접근성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었다. 커다란 계단에서는 휴식이 가능하며 이벤트가 열리기도 하는 등 건축에 공공성을 살려냈다.

수직 구조가 이끄는 실내 분위기

'내부 공간의 오픈 스페이스'라고도 불리는 보이드(void)로 꾸민 것이 이 미술관 실내 건축의 특색 중 하나다. 동선이 집중되는 공간을 보이드로 꾸며 채광을 들이고 열린 전시실을 강조했다. 이러한 보이드 구조와 선큰, 커다란 창 등의 요소가 미술 공간에 건축의 감동을 부여한다.

이러한 보이드 설계가 돋보이는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공간 구성

연구와 작품 보관, 기계 작업이 이루어지는 미술관의 사적 공간과 전시와 교육, 편의시설이 겸비된 공적 부분이 구분되도록 고려하며 공간을 채워나갔다.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특별전시실을 마련하여 다양한 전시기법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햇빛 가득하고 널따란 미술관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동선이 전시실로 유도된다. 입구부터 중앙홀을 거쳐 '1층 전시실-중앙홀-2층 전시실-중앙홀-옥상'으로 유인하는 동선이 유기적이다.

유기적인 옥상정원

건축물이 이끄는 동선에 발걸음을 맡기다 보면, 마침내 옥상정원에 다다르게 된다. 이 옥상은 건축물에서 흘러나왔지만, 다시 시민에게 개방되어 해맞이공원으로 연결된다. 무한히 연장되는 공원의 산책로가 전시 공간을 감싸는 구조가 공공미술관 성격과 조화를 이룬다. 자연과 건축, 시민과 관람객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미술관 건축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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