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자유를 담은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주택

Jihyun Lee Jihy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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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꿈꿔왔던 드림 하우스를 짓는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일생일대의 단 한 번뿐인 귀한 기회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완벽, 그 이상의 새 집을 완성하고 싶은 마음은 건축주의 입장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그렇기에 비록 전문가는 아닐지언정 건축가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설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건축주들이 적지 않다. 

오늘 소개할 일본의 한 주택은 평소 보아왔던 일본 집의 이미지에서 상당히 벗어난 스타일을 자랑한다. 서핑을 취미로 즐겨 하는 건축주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 녹아든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집을 원했다.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캘리포니아의 명성에 걸맞도록 젊음과 자유가 콘셉트가 되어 그 누가 보아도 건축주의 집임을 알 수 있는 개성 있는 주택이 완성되었다. 건축주와 건축가 DWARF 의 완벽한 합작으로 완성된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주택, 지금 바로 살펴보자.

푸근한 인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주택 외관

오늘의 주택은 평소 자주 보아왔던 일반적인 일본 집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캘리포니아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새하얀 외관, 나지막한 경사지붕, 감성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창문. 주택은 푸근한 인상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체적으로 자유분방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듯한 독특한 외관이지만 시선에 자극적이지 않아 인근 주택과도 어색함 없이 조화를 이룬다.

캘리포니아의 주택을 재현한 공간구조

평소 서핑을 즐겨 하는 건축주는 자유롭고 도전적인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주택을 원했다. 수많은 주택 스타일 중에서도 특히 젊음과 자유의 아이콘인 캘리포니아 스타일은 건축주에게 단연 매력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건축가는 캘리포니아의 느낌을 생생하게 재현하기 위해 실제 캘리포니아 주택의 공간 요소를 차용하여 일본 정서에 맞도록 재해석했다. 화이트 목제 프레임, 나지막한 경사지붕, 외부로 활짝 열린 넓은 테라스 데크, 곳곳에 심어진 야자수 등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캘리포니아의 느낌을 재현한다.

웨이브 타일

캘리포니아의 굽이치는 파도를 웨이브 타일로 표현한 섬세한 디테일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이러한 사소한 디테일들은 완성도 높은 주택을 위한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

안과 밖, 그 중간. 넓은 테라스 데크

안과 밖의 경계선에 자리한 넓은 테라스 데크에선 실내외의 공간 분위기를 동시에 즐기는 재미가 있다. 테라스는 정면으로 거실을, 후면으로 앞마당을 향해 활짝 열려있어 소통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여 안뜰을 선호하는 여타 일본 집들과는 180도 상반된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인상을 남기는 공간이다. 여기에 빈티지&인더스트리얼 느낌의 가구와 소품까지 더하니 공간의 편안함과 감각이 배가된 듯하다. 테라스에서 느긋한 여유를 즐길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벌써부터 머릿속에 그려진다.

현관, 그리고 수납 아이디어

현관은 소박하지만 기능에 충실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현관문 바로 옆으로 창문과 거실창이 활짝 열려있기에 현관문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계획할 필요가 없었다. 한 명이 오가기에 여유로울 정도로 현관문의 크기를 정했고, 눈높이에 맞춰 일정 부분 유리로 마감하여 방문객을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관 천장엔 목조 프레임을 선반으로 삼아 각종 서핑 도구들을 기능적으로 수납했다.

젊음과 자유를 담은 거실 공간

이제 발걸음을 실내로 옮겨 거실 인테리어를 살펴볼 차례다. 거실은 곳곳에 숨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젊음과 자유가 담긴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하나의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스타일을 부분적으로 믹스 매치함으로써 자유분방한 공간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었다. 바닥과 벽면, 천장을 비롯한 공간의 토대를 이루는 부분은 목재로 마감했고, 여기에 빈티지 가구와 인더스트리얼 조명을 매치하여 편안함과 감각을 더했다. 벽면에 서핑 보드와 국기를 장식으로 걸어두거나 계단 난간을 굵직한 밧줄로 대신하는 등, 캘리포니아 느낌을 물씬 더하는 독창적인 인테리어 아이디어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도시적인 매력을 담은 주방 인테리어

거실 안쪽에 자리한 주방은 도시적인 매력이 가득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벽면을 부분적으로 화이트와 대비되는 블랙 타일로 마감하여 대비를 통한 세련된 조화를 이뤄낸 아이디어가 특히나 돋보인다. 아일랜드 조리대 상판은 견고하고 관리가 수월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선택했고, 하부장은 목제 패널을 헤링본 패턴으로 마감하여 한층 더 감각적인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주방 곳곳에 자리하여 허전함을 채우는 감성적인 주방 소품들 역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패턴 타일을 재치 있게 활용한 욕실 인테리어

목욕을 위한 욕실과 화장실, 그리고 세면대는 각기 따로 분리하여 보다 깔끔하고 기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욕실 입구에 자리한 건식 세면실은 마치 욕실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의 역할을 도맡은 듯하다. 더욱 인상 깊은 욕실 첫인상을 위해 세면실 인테리어에 각별히 신경 썼다. 간결한 화이트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삼아 클래식한 원목 거울을 달아 기품을 더했고, 세면대 앞쪽으로 다채로운 색채가 돋보이는 패턴 타일로 포인트를 더했다. 바닥에 스마일 러그를 깔아두는 것을 마지막으로 세면실 인테리어를 마무리했다.

프라이빗한 화장실 인테리어

세면실 바로 옆엔 독립된 화장실이 자리한다. 내부 전체를 내추럴 톤으로 통일하여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화장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작은 다락방처럼 아늑한 침실 분위기

주택 2층엔 건축주 부부와 자녀의 침실이 자리한다. 사진에 보이는 공간은 건축주 부부의 침실로 마치 작은 다락방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특히나 매력적인 공간이다. 지붕의 완만한 경사각이 공간의 아늑함을 배가해주는 듯하다.  

침실은 건축주 부부만을 위한 공간인 만큼 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과 소품들로 꾸며졌다. 창문 프레임과 침실문은 상큼한 옐로우 페인트로 마감하여 포인트를 주었고, 빈티지 의자와 천연 패브릭을 활용하여 감각적이고 편안한 침실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은은한 빛을 발산하면서 감성을 더하는 벽부등 역시 돋보이는 아이디어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의 아이방

앞으로 무럭무럭 성장할 자녀를 위한 침실은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연출되었다. 침대가 놓인 벽면은 하늘색 페인트로 마감하여 시원한 포인트를 줌과 동시에 침실을 시각적으로 분리했다. 침대는 하나의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더 나아가 소파와 수납장의 기능을 겸함으로써 한정된 공간의 효율을 향상시켰다.

서퍼들만의 자유로운 공간

마지막으로 살펴볼 사진 속의 공간은 서핑을 즐겨 하는 건축주를 위해 특별히 계획된 다목적 룸이다. 한쪽 벽면엔 서핑 보드가 줄지어 진열되어 있고, 반대편엔 편히 앉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와 함께 모여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기며 다음 서핑 계획을 구상해보기에 좋은 곳으로, 서퍼들이라면 단연 탐낼만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주택처럼 건축주의 라이프 스타일이 자연스레 녹아든 또 다른 주택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기사도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

오래된 창고를 개조한 것처럼 재현한 신축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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