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음의 미학 따뜻한 벽돌집

Juhwan Moon Juhwan Moon
따뜻한 벽돌집, 스마트건축사사무소 스마트건축사사무소 Case mode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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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은 나무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건축재료 중 하나다. 진흙을 굳혀 만든 원초적인 벽돌부터 도자기처럼 가마에서 구워낸 벽돌까지 수많은 방법으로 만든 다양한 벽돌이 있다. 오늘날 벽돌은 여전히 건축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하나씩 쌓아가는 시공 과정은 수공예적인 깊이를 더하고, 그 따뜻한 질감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래서 오늘 기사에서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따뜻한 벽돌집'을 소개한다. 아파트를 벗어나 나만의 드림 하우스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건축주의 소망이 담긴 집이다. 1층은 상가로 이용하며,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는 건축주를 위해 2층은 교습소로 설계했다. 3층은 임대를 목적으로 두 세대로 나누고 4층에는 건축주의 집을 마련했다. 네 층과 다락을 모두 합한 전체 면적 575.39㎡(약 174평)로 벽돌의 따뜻한 느낌을 살려 스마트건축사사무소에서 디자인한 오늘의 집을 찾아가 보자.

<사진: 문정식> 

모서리에 지은 따뜻한 벽돌집

주택의 대지는 북쪽과 서쪽이 각각 8m 폭 도로와 접해 있는 모서리 땅이다. 주변은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모여있어 오늘날 '일상적'인 도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건축가는 이러한 일상성과 익숙함에 근거해 땅을 읽어냈다. 그래서 장소와 길 같은 주변의 기존 도시맥락에 새로 들어설 집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필로티 주차장 대신 옥외 주차장을 설치해 1층 상가 면적을 최대한 확보한 것을 볼 수 있으며, 1층 벽면은 유리로 감싸 길을 오가는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택 외관의 백미는 붉은빛이 감도는 점토 치장 벽돌로, 새로 지은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풍경과 따뜻한 감성을 전해 이질감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노인을 위한 계단 아이디어

건축주는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한 집을 요구했다. 노인이 주 이용자인 설계에서는 고령자의 이동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실내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계단은 노인이 오르내리기 편한 높이로 맞췄다. 계단실엔 큰 창을 여러 개 내어 자연광을 끌어들인다. 건축가는 도시와 건축의 매개적 역할로서 계단을 강조했다. 넓은 창을 통해 외부에서 계단실을 바라본다면, 단조로울 수 있는 도시경관 속에 생동감을 드러내는 공간이 될 것이다. 물론 층 사이 이동을 위한 계단 본연의 역할도 묵묵히 수행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층별로 다양한 계단 형태를 활용했다.

목재와 자작나무 합판을 이용한 인테리어

3층의 임대를 위한 다가구주택과 달리, 주인 세대는 다락방을 활용해 복층으로 구성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복도가 나온다. 지붕 아래 다락은 취미생활 공간, 서재, 손님방으로 구성했다. 현관에서 바라본 주택 진입부는 가장 먼저 나무의 따뜻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벽면 인테리어는 주로 흰색으로 꾸미되, 천장과 바닥은 목재와 자작나무 합판을 사용했다. 자연스러운 감성과 모던한 분위기를 살리면서 부드러운 정취를 생각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이 공간에도 계단실과 마찬가지로 큰 창을 내 자연채광을 도모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풍부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거실

일반적으로 남향을 선호하는 우리 주거문화를 따라 대부분 공간은 남향으로 배치했다. 덕분에 낮에는 여유롭게 자연광을 이용할 수 있다. 거실에선 높은 층높이와 경사진 천장을 살려서 주택 내부의 풍부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더불어 이 집엔 아주 멋진 아이디어가 한 가지 있다. 바로 거실 뒤에 보이는 중정으로, 가족을 위한 작은 실외 공간이다. 특히 이런 외부공간은 자연채광 같은 실용적인 부분에서도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거실 옆 서재에는 전통 미닫이문을 달아 공간을 넓게 활용하면서 모던한 인테리어에 전통적인 감각을 더한다. 이렇게 모던한 디자인 속에 동양적인 감성이 숨어있는 인테리어는 어떻게 꾸밀 수 있을까? 여기 기사를 더 확인하고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주방과 중정의 만남

주방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기울어진 천장을 활용했다. 층높이에 맞춰 높이 조명을 달고 부가적으로 다이닝룸 선반 옆에도 조명을 설치했다. 자작나무 합판 마감은 복도와 거실부터 주방까지 이어져 일체화된 공간을 형성한다. 여기에 중정이 다이닝룸과 주방을 확장하며 연속적인 공간을 만든다. 거실, 주방, 다이닝룸이 통합된 아파트와 달리 독립적인 거실을 요구한 건축주의 뜻을 반영해 영역을 분리했다. 그러나 중정을 통해 두 영역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므로 완전히 동떨어진 생활 공간이 아니다. 다양한 주방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더 확인해 볼 수 있다.

안과 밖이 모두 아늑한 집

안방은 무엇보다 아늑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바닥은 목재를 사용하지만, 벽과 천장을 흰색 수성페인트로 마감해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전통창호를 사용해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더한다. 조명도 직접조명이 아니라 간접조명을 활용해 은은하고 부드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따뜻한 벽돌집' 외부에서는 벽돌이라는 건축재료가 도시적인 맥락에서 일상성과 익숙함을 강조했다면, 내부는 나무를 사용한 인테리어 마감이나 전통 창호 같은 건축요소가 개인의 일상과 기억 그리고 친근함을 드러낸다. 마을에 새로 들어선 오늘의 집은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인 동시에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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