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리다, 안양시 상가주택 유미재

Juhwan Moon Juhwan Moon
유미재_안양시 박달동 925-3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Case mode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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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드는 사물은 대부분 유연한 곡선 형태지만, 사람의 손이 닿은 것은 직선 형태인 경우가 많다. 도시를 가득 채운 건물은 하늘을 찌를 듯하고, 그 안에는 네모난 물건으로 가득 차 있다. 물론 효율성을 살리고 간결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이 직선의 장점이다. 하지만 때로는 경직된 분위기를 연출해 다가가기 힘들 때도 있다. 그럼 유연한 곡선을 가미하는 것은 어떨까? 바로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단독주택은 유연한 곡선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집이다. 그래서 집의 이름도 유미재(柔美齋)라 지었다.

이미 건축가에게 상가주택을 한 차례 의뢰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두 번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었다. 여느 상가주택이 그렇듯 1층에는 상업시설을 배치하고, 2층에는 두 가구의 임대 세대 그리고 3층에는 테라스와 다락을 갖춘 주인의 거주공간으로 구성한 집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건물 1층의 개구부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한 모습이 돋보인다. 그리고 주변의 건물과 대조적으로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외벽 마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한국의 건축사무소 AAG Architecten에서 설계한 상가주택을 찾아갈 시간이다.

1. 유연한 곡선의 맛을 살린 주택의 외관

오늘의 집은 전면이 도로와 면하는 대지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대지 북쪽의 주택에 햇빛이 들 수 있도록 정하는 건축법인 정북일조권을 따라 4층 일부를 테라스로 계획했다. 후면에서 확인한 주택의 외벽은 베이지색 천연 라임스톤으로 꾸몄다. 회색으로 마감한 외벽은 베이지색과 곡선으로 맞닿은 모습이다. 또한, 창호 주변을 알루미늄 시트로 돌출시켜 마감해 입체감을 부여한다. 기존의 평범한 창과 달리 다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

2. 넓은 외부공간을 가진 주택의 정면 외관

상가주택은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을 한 건물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거주자와 방문자가 함께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오늘의 집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주택 정면의 외부공간을 넓게 구성했다. 덕분에 건물이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또한, 1층 전면은 모두 유리문과 벽으로 마감했는데, 이렇게 구성한 상업공간은 카페가 들어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건물의 외벽은 앞서 살펴본 후면과 마찬가지로 유연한 곡선을 강조해 꾸몄다.

3. 스케치와 함께 확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

대부분 건축가는 실제로 건물을 짓기 전에 수없이 많은 스케치를 하기 마련이다. 사진의 스케치는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그림이다. 우선 1층 후면은 녹지와 만나고, 동그랗게 오려낸 듯한 1층 개구부는 세련된 감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4층 테라스는 가족을 위한 오붓한 야외공간으로 구성한다. 디자인의 개념과 함께 몇 가지 단어로 자세한 명칭을 표시해 두고 있다. 처음 건축가의 스케치와 실제로 지은 건물에서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4. 유리로 1층 외벽을 마감해 떠 있는 듯한 건물

오늘의 집은 1층 외벽을 유리로 마감하고, 2층부터는 모든 외벽을 석제 타일로 꾸몄다. 그래서 멀리서 본 건물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관 세부 디자인을 확인하면 커다란 유리문과 외벽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길을 지나는 이웃은 세련된 건물 디자인을 보고 상업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주차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한 덕분에 방문객과 거주자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주차할 수 있다. 흰색으로 마감한 벽과 달리 검은색으로 천장을 꾸민 모습도 좋다.

5. 밝고 산뜻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주방과 현관

2층의 주택은 임대를 목적으로 계획한 공간이다. 흰색 실내 벽은 밝고 산뜻한 분위기를 살리고, 현관에는 중문을 만들어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한다. 그리고 현관 뒤로는 주방을 배치하고 흰색 수납장과 조리대를 벽에 붙여 설치했다. 또한, 흰색을 주로 사용한 인테리어는 실내로 들어온 빛을 반사해 구석구석 환하게 비춘다. 물론 현관 주변부터 긍정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좋다. 

6. 테라스와 만나는 4층 건축주 생활공간

이번에는 발걸음을 옮겨 테라스와 만나는 4층에 자리를 잡은 건축주의 생활공간을 확인할 차례다. 사진의 공간은 2층 임대 세대보다 면적을 넓혀 구성한 주방이다. 주방에는 ㄱ자로 벽에 붙여 조리대를 설치하면서 위아래 수납장을 서로 다른 색으로 꾸몄다. 흰색의 상부 수납장은 가벼운 느낌으로 시각적인 부담을 덜어내고, 검은색 하부 수납장은 무게감을 주며 안정감을 부여한다. 이와 더불어 4층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 높은 공간감을 조성한다. 

7. 마을 풍경을 담아내는 침실 모서리 창

침실은 주거공간에서 가장 아늑하고 사적인 영역이다. 그래서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주택 침실의 모서리 창은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마을 풍경을 차분하게 담아낸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앞서 살펴본 공간과 마찬가지로 흰색을 주로 사용해 꾸몄다. 그리고 천장 높이를 높여 구성한 덕분에 풍부한 공간감을 강조할 수 있다. 

그럼 오늘의 건축가가 설계한 또 다른 상가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 기사에서 온화함을 함께 누리는 상가주택 온유재를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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