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표정으로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다, 상수동 다가구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상수동 다가구주택, 디자인 인사이트 (DESIGN INSITE) 디자인 인사이트 (DESIGN INSITE) Case mode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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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파사드라 일컫는 건물의 입면은 소통의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이 다양한 표정과 눈짓으로 다른 이에게 마음을 전하듯, 건물의 입면은 거주자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면서 마을 경관과 대화를 나눈다. 그래서 건물의 입면을 구성하는 단계에서는 기존의 경관과 어떠한 방식으로 말을 걸지 중요하다. 바로 이번 기사를 통해 소개하는 프로젝트는 단조롭게 들어선 적벽돌 주택 사이에서 밝은 표정으로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집이다.

대부분 건물의 형태는 건축법의 영향을 받는다. 더군다나 집을 도심 주택촌에 짓는다면, 더욱 까다롭게 법에 따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예컨대 대지 주변의 상황에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집이 앉을 자리를 만들고, 햇빛을 끌어들이며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건물 모서리를 잘라내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조건이 건물의 독특한 형태를 만들게 된다. 한국의 건축사무소 디자인 인사이트(DESIGN INSITE)에서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에 설계한 이번 프로젝트는 앞서 이야기한 입면 디자인과 건물의 형태가 돋보인다.

1. 담백하고 밝은 표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외관

적벽돌로 외벽을 마감한 주택 사이에 자리를 잡은 오늘의 집은 1층에 사무실, 2층에 원룸을 배치하고 3층은 건축주의 생활공간으로 만든 일종의 상가주택이다. 물론 이러한 복합용도 건물에서는 접근성이 높은 저층부에 상업공간을 배치하고, 고층부에는 사생활을 보호하는 거주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택 남동쪽 모서리를 촬영한 사진에서는 모서리를 깎아내듯 건물 형태를 만든 모습이 돋보인다. 모두 건축법의 도로 사선 제한을 따르면서 생긴 형태다. 그리고 남면에 크고 작은 창을 불규칙하게 배치해 경쾌한 분위기를 더하면서 독특한 외관을 완성한다. 단조로운 마을 풍경에서 정체성을 부여하는 외관 디자인이 돋보인다.

2. 골목에서 바라보는 건물의 측면 외관

골목에서 건물을 향하며 바라보는 측면 외관은 박공지붕 형태가 드러난다. 사실 사진 속 박공지붕 뒷부분으로는 옥상 정원을 마련했다. 측면 외벽은 1층을 회색으로 꾸며 안정감을 부여하고, 2층과 3층은 흰색으로 마감해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간다. 그리고 건축법에서는 프로젝트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주차공간을 마련하게 되어있는데, 오늘의 집은 두 대의 차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3. 높은 공간감과 밝은 실내환경이 돋보이는 최상층 주거영역

주택의 최상층에 배치한 건축주의 생활공간은 높은 공간감을 살리고 흰색으로 벽을 꾸며 밝은 분위기를 강조했다. 사진 속 공간은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영역인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을 한 번에 담은 사진이다. 왼쪽에는 앞서 확인한 크고 작은 창을 냈으며, 이를 통해 자연 채광과 자연 환기를 유도하면서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모서리와 작은 틈에도 조명을 설치해 은은하게 공간을 밝히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좋다. 바닥은 나무의 질감이 두드러지는 재료를 사용해 안정감을 부여하고, 전반적으로 중성적인 색을 활용한 덕분에 가족 모두의 취향을 담아낼 수 있다.

4. 작은 주방을 알차게 꾸미는 디자인 아이디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집에서는 자연스럽게 주방도 작아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주방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면서 꼼꼼하게 기능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사진 속 주방은 틈새 공간에 딱 맞춰 구성한 붙박이 조리대와 수납장이 눈길을 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어우러지도록 흰색 수납장과 조리대를 설치하고, 모두 문을 달아 언제나 깔끔하게 주방을 정리할 수 있도록 꾸몄다. 싱크대 앞의 작은 창으로는 요리하며 생기는 연기나 냄새를 쉽게 빼낸다. 그리고 싱크대와 마찬가지로 물을 사용하는 세탁기도 조리대 아래에 함께 넣었다.

5. 하늘은 담아내고 남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개구부

건축법에 의해 모서리를 잘라낸 외관을 따라 주택의 실내 벽도 일정한 각도로 하늘을 향한다. 그리고 이곳에 창을 낸 덕분에 다른 이의 시선은 적절히 차단하면서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물론 서로 다른 크기로 낸 창을 여닫는다면 유연하게 쾌적한 실내공간을 조성할 수도 있다. 독특한 공간감은 질리지 않는 신선함을 부여하고,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한 인테리어 마감은 편안하고 담백한 느낌이다. 일반적인 아파트에서는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을 누리는 생활공간이다.

6. 모서리의 창이 골목을 향하는 외부공간

이번 사례에서 마지막으로 확인할 공간은 골목에서 바라본 주택 남동쪽의 모서리다. 1층은 필로티 형식으로 띄워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2층부터 주거공간을 배치해 경쾌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리고 모서리에 창을 내 주거공간에서 골목을 바라볼 수 있도록 꾸몄다. 밝고 긍정적인 표정을 짓는 외관이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집이다. 

그럼 중성적인 색채로 온 가족의 소망을 담아내는 한국의 단독주택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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