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분위기에 자연의 감성을 더한 목조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homify Case mode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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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은 구조재의 형태에 따라 크게 경골목구조, 중목구조로 나눌 수 있다. 쉽게 구분하면 경골목구조(경량목구조)는 여러 개의 가는 부재를 못으로 고정해 벽과 지붕을 만드는 방식이고, 전통 한옥처럼 큰 나무 부재를 끼워 맞춰 기본적인 집의 구조를 만드는 방법은 중목구조라 한다. 물론 두 가지 목조주택은 저마다 다른 특징과 매력이 있지만, 보와 기둥을 드러낸 중목구조 주택은 중후하고 깊은 인상에 부드러운 나뭇결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래서 오늘 기사는 중목구조 주택을 한 채 선보이려 한다. WOODSUN에서 자연스러운 나무의 질감을 살려 디자인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완성한 집이다. 경기도 연천군에 전체면적 171.40㎡(약 51.8평)로 지은 2층 목조주택이다. 한 가지 독특한 기법은 목재를 현장에서 자른 것이 아니라, 미리 설계에 맞춰 잘라놓은 구조재를 현장에서 끼워 맞추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적용한 점이다. 그럼 집을 자세히 둘러보고 멋진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산세와 잘 어울리는 단정한 외관

homify Case moderne

우선 실내로 들어가기 전 주택의 외관과 주변 환경을 살펴보자.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풍경 속에 집이 자리 잡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정한 건물 외관이 산세와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튀는 것보다 이렇게 차분한 디자인은 보는 사람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한다. 현관 앞을 테라스로 꾸미고, 기와지붕을 얹어 정감있는 풍경을 완성하는 것도 독특한 디자인 아이디어다. 그리고 집 앞 텃밭에서 기른 채소는 건강한 밥상을 책임질 것이다. 도시에선 맛볼 수 없는 전원생활의 묘미가 있는 집이다. 

병풍으로 꾸민 복도

homify Ingresso, Corridoio & Scale in stile moderno

먼저 1층 거실로 향하는 복도는 병풍으로 한쪽 벽을 꾸몄다. 전통 소품을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만약 현대 미술 작품을 전시한다면,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맞은쪽 벽은 붙박이 수납장을 설치한 덕분에 여러 가지 물건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깊은 공간감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한 복도다.

차분한 인상을 남기는 1층 생활공간

homify Soggiorno moderno

겉모습과 마찬가지로 실내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단정한 인상을 먼저 느낄 수 있다. 화려한 색채와 재료를 사용하기보다, 천장의 구조재를 그대로 드러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나무의 질감을 살려 디자인했다. 이와 함께 원목 마루로 바닥을 꾸민 것도 따뜻한 기분을 더한다. 넓은 집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휑한 분위기를 재료의 특징으로 극복한 모습이다. 1층의 생활공간은 주방, 다이닝룸, 거실을 통합한 형식으로 계획해 가족 공동의 생활공간을 한군데 모았다. 

원목 주방 인테리어 아이디어

homify Sala da pranzo moderna

나무 구조재를 드러낸 실내공간에 맞춰 원목 인테리어로 꾸민 주방이다. 조리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식탁은 기성 제품에서 볼 수 없는 세심한 디자인이 엿보인다. ㄷ자 형태로 설치한 조리대 가운데 아일랜드 조리대를 하나 더 놓았다. 이로써 순환하는 동선을 만들고 조리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식기를 보관하는 선반과 조리대 아랫부분 모두 부드러운 나무의 질감을 살려 디자인했다. 그리고 조리 시 쉽게 더러워지는 벽면은 모자이크 타일을 시공해 위생적으로 유지한다. 구조재를 드러내 생활공간에 부드러움을 더한 다른 집은 여기 기사에서 확인하자.

쾌적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부부 침실

homify Camera da letto moderna

부부 침실은 다른 공간과 같은 디자인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나무 부재를 드러낸 천장 아래 원목 침대를 배치했다. 그리고 침대 옆 창문으로 들어온 햇빛이 침실을 밝힌다. 조명은 천장 한가운데 설치하기보다 오늘의 집처럼 여러 군데 나눠 설치한다면 균일하게 빛을 받을 수 있다. 쾌적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계단 밑 공간

homify Ingresso, Corridoio & Scale in stile moderno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나무로 만들었다. 하얀 벽과 밝은 색조의 원목 계단이 깔끔하게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계단 아래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한 모습이 눈에 띈다. 2층 이상의 주택에서 계단 아래 공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납을 위해 꾸민다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다양한 집기를 보관하는 넉넉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건축 환경을 생각하는 계단 디자인

homify Ingresso, Corridoio & Scale in stile moderno

한편 계단은 1층과 2층 사이 바람이 오고 가는 길목이다. 그래서 건축 환경적으로 볼 때, 자연통풍을 유도할 수 있는 창문을 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이렇게 만든 창문은 자연광을 실내로 끌어들여 밝은 계단실 환경을 조성한다. 그리고 소품으로 벽면에 작은 액자를 걸어 놓는다면, 텅 빈 공간을 군더더기 없이 채울 수 있다. 다양한 계단 디자인 아이디어가 궁금한 사람은 여기 링크에서 확인해 보자.

독립적인 2층 생활영역

homify Soggiorno moderno

대가족을 위한 집은 서로 다른 세대의 독립적인 생활영역 확보가 중요하다. 그래서 2층에도 작은 거실과 주방을 마련했다. 2층 거실에는 좌식 인테리어를 적용해 1층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벽걸이 텔레비전을 놓아 공간을 넓게 활용하고 작은 수납장을 아래 부착했다. 원목 탁자 뒤로 보이는 조리대에선 늦은 시간에도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 

세심한 설계와 노련한 시공 기술로 완성한 집

homify Case moderne

다시 밖으로 나와 반대쪽 외관을 살펴보자. 높이 차이가 있는 건물 대지는 나무 계단으로 이어진다. 프리컷 목조주택은 '야드(yard)'라는 곳에서 미리 구조재를 자르고 준비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오늘 살펴본 프리컷 목조주택은 정확하게 짓기 위한 세심한 설계가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구조적인 안정성과 쾌적한 실내 환경을 확보하는 데는 노련한 시공 기술이 필요하다. 목조주택이 나의 드림 하우스라면 한 번 이런 집도 꿈꿔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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